정부가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 제한 정책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무역 적자는 계속 증가할 수 있습니다.
2010년과 2011년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007~2008년의 정점에서 감소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위기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로 베트남 경제의 경쟁력 부족에 기인합니다. 그 결과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부족 – 수출 부진 – 무역 적자 – 경쟁력 약화 – 다시 외국인 투자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무역 적자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투자는 어떠한 분야를 육성해야 할까요? 언뜻 생각하기에는 정부가 제조업과 첨단기술 부문을 육성하고 비제조업 부문은 제한해야 한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 산업 부문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제조업이나 수출 부문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향후 외국인 직접투자의 집행 강화 및 적정한 관리에 관한 2011년 9월 19일 자 총리 지침 제1617/CT-TTg호("지침")에서는 중상주의적 관점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본 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외국인 투자 유치 및 관리 기간에 대한 미비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수많은 프로젝트가 기술적 기준, 기술력, 환경, 고용 등에 대한 면밀한 검증과 검토를 거치지 않아 프로젝트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국내 기업 간의 연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아울러 출자 일정, 자금 조달, 건설 활동, 환경, 기술 이전, 근로자에 대한 의무 이행 및 대정부 재정적 의무 이행에 관한 투자자의 의무 준수 여부를 검사하고 감독하는 체계가 미흡하며 부처, 부문 및 지자체 간의 공조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지침 1617호는 각 부처와 성 인민위원회에 "마스터플랜"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도록 지시하였으며, 현대 기술을 도입한 프로젝트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베트남이 강점을 지닌 부품소재산업, 농업 서비스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 집중하도록 하였습니다. 반면 본 지침은 "제조업 이외의 분야, 무역 적자를 증가시키는 분야, 에너지 다소비 분야 및 가공 없는 단순 채굴에 대한 투자 제한"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가 베트남의 WTO 투자 양허 공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논외로 하더라도,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 제한이 오히려 무역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하이테크 파크를 개발하려면 학교나 병원, 호텔, 주거 단지, 슈퍼마켓, 물류 및 창고 서비스 등 우수한 사회 기반 시설을 포함한 양질의 인프라를 갖추어 투자자들을 유치해야 합니다. 하이테크 파크에는 높은 급여를 받고 다양한 생활 및 여가 수요를 가진 고급 기술 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하이테크를 단순히 하이테크 투자자들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만 좁게 이해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첨단 기술 산업 투자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예는 제조업과 유통업 간의 연계입니다. 대다수의 유수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Unilever, Tan Hiep Phat, IPC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생산 도입을 고려하기 전에 국내 시장을 먼저 개발해야 합니다. 따라서 유통업은 제조업과 함께 진행됩니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은 제조업과 유통업 모두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와 공동 투자할 경우 투자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유통 기업조차도 제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약 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베트남만이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통업자에 대한 규제에 더해 초기부터 과도할 수 있는 현지 유통업자의 추가 마진과 기타 수수료 및 비용은 의약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의약품을 구하기 어렵고 비싸지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건강보험 제공이 제한되어 현지 유통업체와 의약품 가격을 효과적으로 협상하기 위한 연합을 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의약품 가격은 인하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의약품 유통과 건강보험 서비스를 모두 개방했다면 공급자 수가 증가하여 약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더욱이 건강보험 제공업체가 늘어나면 공급업체와 의약품 가격을 협상하기 위한 연합을 결성할 가능성도 한층 더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저의 핵심적인 결론은 모든 부문을 다윈주의적 생태계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해롭다고 여겨지는] 특정 동물을 제거하면 [그보다 더 나쁜] 다른 동물이 번식하게 됩니다. 이 생태계에서 정부는 구체적인 필요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제에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대해 하향식 정책을 강요하기보다는, 환경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5개에서 10개에 달하는 부처의 질의를 거쳐야 하는 과도한 투자 심사 절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왔으며, 인허가 당국이 법정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일도 너무 잦았습니다. 규제(지침 수준이 아닌 명확한 법률상 규제조차 없는)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피로감은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의 막대한 기회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본의 투자 확대 물결과 중국 외 대안으로 베트남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시경제적 안정을 이유로 인도네시아를, 그리고 정치적 안정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 총선 이후 태국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는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조업 부문이 성장하지 못해 수입 제품(예: 의약품)의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무역 적자가 증가하고 경제가 지속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 제한 정책을 재검토하지 않거나 개별 상황에 맞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경제에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습니다.
